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J. R. R. 톨킨 (문단 편집) === 소설가로서 === 반지의 제왕은 후대의 [[하이 판타지]] 문학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흔히 전근대적인 시대배경의 '판타지' 하면 떠오르는 스테레오 타입들은 상당수가 톨킨의 작품으로부터 유래한 것이다. [[오르크(가운데땅)|오르크]]와 [[호빗(가운데땅)|호빗]], [[엔트(가운데땅)|엔트]]가 그의 창조물이며 [[엘프]]들과 [[드워프]]들은 그의 손을 거쳐 마침내 하나의 대표적인 이미지로 정착하였다. 날개가 달려 이리저리 날아다니며 장난치는 요정부터, 북구신화 속의 신적 존재로 퍼져있던 엘프들은 완벽한 인간으로서의 모델이자 불멸의 수명을 지닌 고아한 존재들, 그러면서도 가운데땅에서 살아가는 동 서쪽 바다 너머 [[발라(가운데땅)|발라]]들의 대륙 [[아만(가운데땅)|아만]]을 그리워하는 존재로 다시 태어났으며, 잘 쳐줘야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의 난쟁이들이고 심하면 사악하고 비열하다고도 묘사되던 드워프들 역시 땅의 미(美)를 알며 조각의 대가들이자 전투 때에는 요정들에 못지 않은 불굴의 전사들로 다시 태어났다. 그 외에도 발록을 창조해 냈으며 트롤을 일종의 요정 같은 성격에서 완연한 괴물로 바꿔놓기도 했다. 그냥 쉽게 말해서 '''엘프, 드워프, 오크, 호빗, 트롤, 발록 등이 등장하는 수많은 판타지 영화, 게임, 소설, 만화가 대부분 직간접적으로 톨킨의 영향력 아래에 있다.'''[* 물론 이러한 영향권에 들지 않고 독자적인 세계를 구축한 작가들도 있다. 톨킨이 호빗을 발표하기 이전인 1920년대부터 이미 미국 잡지에서는 현대적인 판타지 장르의 많은 작품들이 탄생하고 있었고, [[로버트 E. 하워드]], [[로드 던세이니]], 프리츠 라이버, E. R. 에디슨, 머빈 피크 등이 있다. 톨킨 이후에도 [[로버트 홀드스톡]]의 [[미사고의 숲]]이나 [[차이나 미에빌]]의 페르디도 거리의 기차역 등이 있다. 물론 [[조지 R.R. 마틴]] 같이 의도적으로 톨킨과 차별화되려고 한 작가들은 톨킨의 영향 하에 있는 것이다. 반지의 제왕 이후 그 아류작들(로버트 조던과 같은 해외 작가들이나 다수의 초기 한국 판타지 작가들) 중 일부가 엄청난 상업적 성공을 거두긴 했지만 하이 판타지 또는 에픽 판타지라는 판타지의 한 서브장르일 뿐 결코 판타지 그 자체가 아니다. 그러나 '''많은 대중들이 생각하는 매우 많은 판타지적 요소, 판타지에 나오는 캐릭터는 톨킨의 영향력이 가장 크다. 그래서 그가 현대 판타지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것.'''] 또 톨킨의 반지의 제왕의 대히트로 판타지 소설의 인지도가 대폭 늘어났다. 반지의 제왕이 출판된 이후 판타지 장르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으며, 그 이전까지는 주로 단편 위주였던 판타지 장르가 서사시스러운 장편으로 방향성을 바꾸는 계기가 되었다는 말도 있다.[* Book of Swords, Introduction by Gardner Dozois 참조.] [[테리 프래쳇]]은 Magic Kingdom이라는 에세이에서 톨킨을 일본 판화에 나오는 후지 산에 비교했다. 작품마다 그 산이 뚜렷하고 크게 나오거나 배경으로 조그마하게 나오고, 설사 후지 산이 나오지 않는다면 그건 화가가 일부러 산을 빼놓으려고 했다는 얘기거나 후지 산 위에 올라와 있는 것이라고 얘기했다. 테리 프래쳇도 어릴때 톨킨 책 보면서 펜레터를 보내기도 했으니… 톨킨은 오랜 이민족들의 침입과[* 지금은 그 이민족들이 영국의 국민의 일부가 되었다.] 기록 미비로 잃어버린 [[영국]]의 신화를 대체하는 새로운 신화를 만들고자 하였으며, 관심이 많던 [[유럽]], [[아랍]] 등의 신화적 존재들을 일일이 정리하고 그 이미지를 창조하여 자신의 세계에 도입, 그만의 새로운 신화, [[레젠다리움]]을 만들어내었다. >"나는 어린 시절부터 사랑하는 내 조국의 빈곤이 슬펐습니다. 그곳에는 자신만의 이야기가 없었습니다. 적어도 내가 추구하는 수준의 이야기, 다른 나라의 [[전설]]에서 발견할 수 있는 그런 이야기가 없었던 것입니다. [[그리스 신화|희랍어]]와 [[켈트 신화|켈트]][[아서왕 전설|어]], [[로마 신화|로망스어]]와 그리고 [[북유럽 신화|독일어, 스칸디나비아어]], [[핀란드 신화|핀란드어]]로 된 이야기는 있었습니다. 하지만 싸구려 책자에 나오는 초라한 것을 제외하면 [[영어]]로 된 이야기는 없었습니다." > >---- ><톨킨 백과사전> 中 ---- >"나는 거대한 우주 기원에 관한 것에서부터 낭만적인 동화의 차원에 이르기까지 어느 정도 서로 연결된 전설의 체계를 만들 생각이었고…… '''이것을 오로지 [[영국]], 나의 [[조국]]에 바치고자 했습니다.'''" > >---- ><톨킨 백과사전> 中 고대 지구인 [[아르다]]를 배경으로 수많은 존재들의 흥망성쇠가 펼쳐지는 이 인공 신화 속에서는 물론 실제의 역사와 연결될 수 있는 수많은 연결 고리 등이 즐비하여, 특히나 그의 전문이었던 '''[[요정어|언어]]'''가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2~3개의 언어를 만들어냈으며, 단순히 만든 것으로 그치지 않고 언어 변천사, 문법, 발성법까지 세세하게 설정되어 있다. 또한 다양한 고유명사들이 톨킨의 예상한 변이의 과정을 통해 실제 고대 게르만어 등의 고유명사와 연결되기도 한다. 이러한 뛰어난 완성도를 가진 언어 덕에 열성적인 톨키니스트들은 그가 만든 요정어로 대화도 하며, 톨킨이 창조한 언어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학자도 있다.][* 전반적으로 반지의 제왕이나 실마릴리온 등은 묘사가 적고 많은 부분을 요약해서 서술하는 식으로 만들어져 있다. 이를 현대식으로 살을 붙인다면 무지막지한 양의 텍스트량이 쏟아져나올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분량뿐만 아니라 디테일도 상당한데, 반지의 제왕을 비롯하여 자신이 쓴 글들의 번역을 위해 '각국 언어별 번역 지침'을 작성해둔 터무니없는 양반이다([[톨킨 번역지침]] 참고). 이 언어 지침이 작성된 이유가 뭔고 하니 자신이 쓴 반지의 제왕, 호빗, 실마릴리온 3부작은 자신이 '[[번역]]'한 것이지 '쓴' 것이 아니기 때문이란다.[* 반지의 제왕의 무대가 되는 가운데땅은 고대 지구고, 자신은 빌보와 프로도가 쓴 '레드북'을 번역했다는 말. 물론 설정상 그렇다는 말이다. 어디까지나 톨킨 문학은 '영문학'이다. 도서관만 가봐도 알 수 있다. 분류 카테고리에서 당당히 영문학 쪽에 서적들이 위치한다.] 특히 반지의 제왕의 권말 부록의 '번역에 관하여' 목차에선 작가가 정말로 그 시대의 자료를 영어로 번역했다고 가정하고 짠 놀라울 정도로 세세한 설정들을 볼 수 있다. 대표적인 예로 '''"[[서부어]][* 반지의 제왕에서 톨킨이 영어로 번역한 언어.]의 2인칭 대명사엔 '상대를 높이는' 형태와 '스스럼 없는' 형태가 있는데, [[호빗(가운데땅)|호빗]]들이 사용하는 방언은 스스럼 없는 형태만을 사용하는 형태였고, 때문에 [[툭 집안 페레그린|피핀]]이 [[곤도르]]에 체류했을 때 곤도르인들 사이에서 피핀이 고위급 인사라는 루머가 나돌았다더라"'''는 설정이 있다. 그리고 이 정도로 세세한 설정들이 목차를 빼곡히 채울 정도로 있다. 그는 결국 그것을 정리하지 못하고 죽었고, 정리되지 못한 원고들은 셋째 아들이며 편집 작업을 맡았던 [[크리스토퍼 톨킨]]이 정리하여 [[실마릴리온]], [[끝나지 않은 이야기]], [[가운데땅의 역사서]], [[후린의 아이들]], [[베렌과 루시엔]] 등으로 이 세상에 나왔다. 결국 크리스토퍼 톨킨도 2020년 1월 16일 세상을 떠났다. 주변 지인들의 말에 의하면 글 쓰는 방식이 '''전혀 프로페셔널하지 않았다'''고 한다. 욕하는 게 아니라 그만큼 특이하고, 완벽을 기하느라 효율 따위는 안중에도 없었다. 줄거리를 다 생각해 놓고 줄거리 위주로 이야기를 써 내려가는 다른 작가들과 달리, 톨킨은 세계관을 먼저 설정하고, 상황과 사건을 설정한 다음 '''정말로 가상의 프로도를 출격시켰다.''' 말하자면 머릿속에서 '''[[소설작법#s-3.1|가상 중간계를 만들고 시뮬레이션 돌리는]]''' 것으로 반지의 제왕을 써 내려갔다. 대부분 마음에 안 드는 결과가 나왔는데 그럴 때면 모든 이야기를 백지로 돌리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다. 그 때문에 반지의 제왕 완결에 십 수년이라는 세월이 걸렸다. 이는 절친이었던 [[클라이브 스테이플스 루이스|C. S. 루이스]]와 충돌하는 원인이 되기도 하였는데, 톨킨은 [[클라이브 스테이플스 루이스|루이스]]가 책을 너무 성급하고 성의없이 쓰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루이스의 대표작인 [[나니아 연대기]]를 놓고도 너무 주제의식이 적나라하게 드러나있다며 비판했고,[* 기독교인이라면 나니아 연대기의 사자 아슬란이 [[예수]]라는 것을 쉽게 눈치챌 수 있다. 영미 문화권에서 나니아 연대기는 거의 '성경 동화' 수준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루이스의 기독교 변증서들도 맘에 들어하지 않았다.[* 루이스는 '스크루테이프의 편지'라는 기독교 서적을 쓰고 톨킨에게 헌정했지만, 정작 톨킨 자신은 이 책을 정말 싫어했다.][* 루이스가 현재도 종파를 막론하고 수많은 기독교인들에게 사랑받는 주옥과 같은 기독교 서적들을 많이 집필한 반면, 톨킨은 가톨릭용 성경 역본인 Jerusalem Bible 편찬에 참여한 것 외에는 기독교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책을 내지는 않았다. 이 뿐 아니라 종교적인 색채를 글 안에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반지의 제왕 안에서 기독교적인 의미를 찾으려는 사람들에게도 제발 그런 시도는 하지 말고 작품을 작품으로만 봐달라고 요청할 정도였다. 다만 소설 속에서 창조주 [[일루바타르]]의 현실세계 개입을 통한 [[악의 문제]]를 넌지시 언급하는 부분이 있긴 하다. 스쳐지나가듯 나오는 장면들에서 언급되기 때문에 인식하기 어렵긴 하지만 말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